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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공연·전시 | [후기] 국제 기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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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09-01-05 10:50
조회3,1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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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학창시절에 기타 한번 잡아보지 않은 분들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중학교 시절 기타를 잡아봤지만, 짧은 손가락을 탓하며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피아노곡 “엘리제를 위하여”만큼 대중적인 기타곡 “로망스”를 튕기는데까지가 나의 한계였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언젠가는 꼭 기타를 배우고 말리라는 계획은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한누리 12월호 행사달력을 준비하면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공연이 제8회 국제 기타 페스티벌이었다.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세르비아 등 다양한 국적의 기타리스트들의 공연과 경연대회, 마스터 클래스까지 마련된 이번 행사는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스페인의 노장 기타리스트 Angel Romero의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공연계획이 취소되어 12월12일 프랑스의 Jeremy Jouve의 공연을 선택했다. Jeremy Jouve는 1979년생으로 2003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 기타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중에게 알려진 기타리스트로 이후 Naxos 레코드의 대표적 아티스트로 활약중이다. 13살에 이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이후 폴란드, 멕시코 등의 국제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주가를 올렸으며,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40여회에 걸친 연주회를 가졌다. 그는 재즈, 컨템포러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데 2000년대의 가장 중요한 연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마치 사랑하는 애인인 듯 조심스럽게 기타를 안고 무대에 오른 그는 시종일관 섬세하고 차분한 연주를 선보였다. (너무 차분해서 졸음이 밀려올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Jeremy Jouve는 컨디션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계획된 프로그램과 다른 연주순서를 취했다. 첫곡은 Benjamin Britten(1913~1976)이 1960년에 작곡한 발라드 “Nocturnal after John Dowland for guitar op. 70” 였다. 연주자도 관객도 긴장된 첫 무대였는데, 연주의 엔딩을 파악하지 못해 박수를 치지 않아, Jeremy Jouve가 연주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해프닝도 있었다. 첫곡에 비해 엔딩을 찾기 쉬웠던 “Sonata Giocosa”는 1926년에 작곡된 곡으로 피아노 소나타처럼 경쾌함이 돋보이는 1악장, 장중한 2악장, 다시 경쾌한 변주가 이어지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 13분의 연주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이어진 “Fantasy on the La Traviata”는 19세기의 낭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곡이었는데 특히 아름다운 아르페지오가 돋보였다. 숨쉬기도 조심스러운 그의 섬세한 연주를 감상하는데 관객들의 몰상식함이 모처럼 찾은 연주회를 망쳐버렸다. 3명의 젊은 남학생들이 그 조용한 연주회장에서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때로 연주보다 더 큰 소리를 내며 떠들어대는 것이었다. 옆자리에 앉은 중년 남자가 주의를 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연주가 끝날 때까지 떠들었으리라.

30여분의 지나치게 긴 쉬는 시간으로도 연주자의 컨디션이나 기분이 별로였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한눈에도 지독히 예민해보이는 그가 공연장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기분이 상했을 것은 당연지사, 철없는 관객들이 원망스러울 뿐이다.쉬는 시간 이후의 연주곡은 싱가포르의 무더운 날씨를 잊게할 정도로 청량한 선율이 아름다웠다. 아, 그런데 이번에는 휴대폰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휴대폰의 주인공은 무안해서 본인이 아닌척하려는 건지, 긴 벨소리가 울리도록 전화를 받지도 끄지도 않는 대담무식함을 보여줬는데, 2번째로 전화벨이 울리자, 그제서야 수습을 한다. Jeremy Jouve가 연주를 중단하지나 않을까 걱정될 정도의 엉망인 분위기 속에서도 그는 준비한 마지막곡에 그의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을 최대한 쏟아넣으려는 모습을 보이며 무사히 연주를 마쳤다. 뻔뻔한(?)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그는 2곡의 프랑스 곡을 연주했는데 그중 “Plaisir d’amour 사랑의 기쁨”은 관객 모두에게 익숙한 곡이어서 더 큰 박수를 받았다. Edith Piaf의 노래로 유명한 이 곡은 슬프고도 허무한 멜로디가 기타 연주에 무척 어울렸다.

글, 사진 이정선
[이 게시물은 강창원님에 의해 2017-12-14 20:01:02 문화의 향기[공연/전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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