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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Carmen의 주역. 테너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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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1-01-31 20:51
조회5,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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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래와 섬세한 연기로 싱가포르 관객을 사로잡다 !

 

양질의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싱가포르이지만, 오페라 공연을 볼 기회는 많지 않다. 1년에 두 차례 정기공연을 갖고 있는 Singapore Lyric Opera(이하 SLO)에서 1월말 <Carmen>을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쥬 비제(George Bizet. 1838~1875)의 정열적인 오페라 <Carmen>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집시여인 카르멘, 순진하고 고지식한 청년 호세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Carmen>에서 카르멘 역은 프랑스 메조 소프라노 Sophie Fournier, 호세 역은 우리나라의 테너 이재욱씨가 출연하여 인간에게 숨겨진 사랑의 야수성을 표현해냈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이재욱씨를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싱가포르에서 여러 차례 공연하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요.

2007 11 SLO에서 베르디 갈라 콘서트를 준비할 때였는데 우리나라의 국립오페라단에 테너 게스트 추천을 부탁해서 제가 추천을 받아 처음 싱가포르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8 1월 베르디의 <La Traviata>의 알프레도 역에 캐스팅되었고, 같은 해 8월 푸치니의 <Turandot>의 칼라프 역을 맡았습니다.

 

싱가포르 오페라 공연, 우리나라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싱가포르의 대표적 공연장인 Esplanade Theatre는 음향시설이 전반적으로 훌륭합니다. 다만, 공연의 장르에 따라 음향시설도 차별화 되어야 하는데 분야별 전문 클래식 공연장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사정도 다르지 않은데, 공연장의 크기만 클 뿐 공연의 종류에 따라 시설이나 음향효과가 달라져야 하는 것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음향 상태가 적절치 않은 공간에서 노래를 하다보면 목소리에 무리가 가서 성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우리도 이제 클래식의 장르별 전용 극장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질 때라고 봅니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Carmen>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프랑스 오페라는  괴테의 <Faust>, <Werther>, 세익스피어의 <Romeo and Juliet> 등 유명 문학작품을 오페라 소재로 삼은 작품이 많은데, 거기다가 규모가 큰 “Grand Opera”가 많습니다. 공연 시간이 길어 다소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멜로디라인이 아름답고 특히 오케스트라 편곡이 화려한 점이 돋보입니다. 이번 <Carmen>은 싱가포르에서 SLO가 하는 3번째 공연인데, 프랑스어 dialogue 버전 공연은 처음입니다. 프랑스에서 온 카르멘 역인 메조 소프라노 Sophie Fournier 를 제외한 출연진들에게 프랑스어 대사를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죠. 또한, 이번 오페라의 연출자가 극 속에서 돈 호세의 고뇌와 역경을 매우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어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프로필을 보면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셨다가 성악으로 진로를 바꾸셨던데…

제가 대입을 치룰 땐, 우리나라의 대학이 학과 선택을 하나만 해야해서…(웃음) 학창시절 미술, 음악 모두 좋아했는데 고민하다 시각디자인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 미대 졸업반인 4학년 때 미술보다 음악 활동을 훨씬 왕성하게 하고 있더라구요. 미술과 음악 사이에서 갈등하다보니 구안와사(안면마비)가 왔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과감히 한양대 음대 진학을 결정했지만 미대를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잡아야할 시기에 다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나섰으니 집에서 좋아할 리가 없죠. 제가 좋아서 결정한 길이어서 음대 학비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스로 조달해야만 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음악 공부 시작한 것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미대를 다니면서도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못했던 것은 최훈차 교수님이 45년 전에 창단하신 대학합창단활동을 해서였는데 단원들의 대다수가 서울 지역 음대생들로 구성되었지만, 테너 파트는 비전공자에게도 기회가 있어서 저도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합창단 활동을 하다보니 성악과 지휘에 관심이 있었고, 음대에서 진학하여 성악과 지휘 공부를 하고 싶었지요. 그런데, 음대에 들어가면서 운명처럼 고성현 교수님를 만나게 되었는데, 오페라 분야에서 국내외로 대단한 활동을 하시는 분이셔서 큰 영향을 받게 되었고, 이 후 오페라 가수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공연을 하셨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오페라에 빠져들게 된 것은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이 녹아들어간 종합예술이라는 매력 때문이었습니다. 무대 디자인, 연극, 음악, 합창, 무용 등이 하나의 예술로 구현되는 꿈의 무대가 바로 오페라인 것입니다. 아무래도 데뷔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00년 대학 졸업 오페라로 푸치니의 <La Boheme>을 했는데, 이 오페라를 준비하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페라에 대한 애착과, 음악을 깊게 알고 싶은 욕구가 커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제가 테너이다보니 테너와 소프라노를 위한 작품을 많이 남긴 푸치니의 오페라를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더군요. , 베르디의 작품은 괴테, 세익스피어 등의 문학작품을 오페라화한 작품들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색다른 깊이가 있어서 좋습니다. 내면 연기가 필요하고, 목소리에 감정이 녹아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단련된 성대여야만 소화할 수 있는 역할들이죠. 노래가 있는 연극인 오페라에서 노래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이있는 연기가 요구되는 작품들은 오페라의 매력을 더할 수 있다고 봅니다.

 

레슨을 하시기보다는 직업적인 “성악가”로 활동하시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하고 인사를 나누다가 직업을 말해야할 경우 “성악가”라고 하면 “아, 그러세요?”하면서 신비감을 갖고 다시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술가에 대한 동경은 존재한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보수가 보장이 되지 않는 프리랜서 신분이고 보니 일반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제대로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악가들의 대부분이 전문 직업인이 아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생업을 택하게 되는 거죠. 그런 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습니다. 악기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성악가에게 잦은 레슨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목소리를 타고난 성악가라도 가르치기 위해 시범을 많이 보이고, 말을 많이 하다보면 목소리도 변하고, 기량도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생활인으로 고충은 있지만 현재까지는 전문 “성악가”로 오래 남고 싶고, 또 충실하기 위해 레슨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이수인 서정가곡”이란 앨범도 발표하셨는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년간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어느 한국가곡 연주회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작곡가 이수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노래를 들으시고 당신의 노래를 모은 앨범을 준비하는데 참여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이수인 선생님은 “앞으로”, “둥글게 둥글게” 등 어려서 듣고 자란 수많은 동요를 작곡하셨고, “고향의 노래”, “그리움” 등의 서정적인 가곡도 많이 작곡하신,  우리나라 가곡에 있어서 대단히 유명한 분이라 제안해주신 자체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테너라서 그 분의 “내 마음의 강물”을 많이 부르긴 하지만 저를 위해 직접 작곡하신 “바람아”라는 곡에 더 애착이 갑니다. 한국 가곡은 가곡의 나라인 독일에서 독일어로 번역된 한국가곡작품집이 나왔을 정도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창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훌륭한 문화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악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문 “성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예술과 문화를 존중하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고등학교 1~2학년부터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예체능 수업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이 아직 나오지 않는 것에 개탄하는 목소리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작품 수준이 뒤떨어져서 수상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번역가의 문화예술적 역량도 뒤따라야하고 사회가 문화적으로 성숙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만한 수준에 다다르지 못한 것이죠. 심지어 예술 조차도 입시미술, 입시레슨 같은 암기와 주입식 교육이 존재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예술 교육,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예술 교육만큼은 일반 대학 교육과는 달리 좀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예술 분야의 전문 학교 졸업생들이 사회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아야 하고, 그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적 실험정신 등이 자유롭게 표현되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제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라나라에서 뛰어난 예술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예술종합학교나 서울종합예술학교 등의 졸업생들이 사회로 진출 하는데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가 모든 분야에 있어 뿌리 깊은 유교 사상에 입각한 학력과 간판위주의 사회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가가 학력과 학벌이 아닌, 자신의 예술적 활동만으로도 사회적 인정을 받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 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겁니다.

 

음악을 직업으로 택한 이유가 있다면…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아름다운 듀엣 곡이 교도소에 울려 퍼지자 수많은 재소자들이 넋을 잃고 음악에 빠져드는 장면 기억하시죠. 음악은 바로 그런 겁니다. 어느 누구에게라도 자신만의 추억과 희망을 공평하게 나눠줄 수 있는 겁니다. 비루한 현실에서 잠시 빠져나와 휴식을 취하고 추억을 회상하고 자신의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죠. 음악을 하는 저도 행복하고, 듣는 분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음악가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계획

상반기 주요 계획으로는, 224~26일 싱가포르 China Society 초청으로 싱가포르에 다시 올 계획이고, 5월에는 홍콩의 Hong Kong City Choir초청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화합을 다지자는 의미로 각 나라의 테너가 한 명씩 출연하여 각 나라의 민요와 가곡, 그리고 오페라 아리아 등을 부르는 3테너 콘서트가 있습니다. 같은 달 한국의 국립오페라단에서 국내 초연 예정인 프랑스 오페라 <Dialogues Des Carmelites 카르멜 수녀들의 대화>를 준비 중이고, 7월에는 일본 삿뽀로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중국, 일본 등 해외 다른 나라에서 초청을 받으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정작 현지 우리 교민들과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점은 좀 아쉽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싱가포르 한인들을 위한 무대에 서는 기회도 있었으면 합니다.

 

취재, 촬영 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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